지난 4월3일, 이안과는 연산동의 K뷔페에서 개원 26주년 행사와 더불어 장학금 전달식 및 제9회 의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엄부섭 교수(부산대), 이지은 교수(부산대), 김현웅 교수(백병원), 이상준 교수(고신대), 이안과 이우영 • 최봉준 원장, 안기수 진료부장, 김진영 과장, 이승욱 과장을 비롯한 이안과 간호과와 행정실 직원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 행사로 나뉘어 치러졌다.
1부 행사는 사회자인 황성청 관리과장이 이안과 26년간의 역사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혁 발표에 이어 연단에 선 최봉준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먼저 참석한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지난해는 이안과에 있어 뜻 깊은 한 해로 수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들으며 부산에서는 그야말로 “3代가 함께 찾는 명문안과”로 자리매김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최 원장은 “‘이안과가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지는 않나’, ‘좀 더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여 사회에 더 많은 보탬이 되는 이안과가 되라’는 말씀은 아닌지 자성과 다짐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올해는 새로운 4반세기를 시작하는, 첫해인 만큼 그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자 한다”며, “지난 25년 동안 많은 분들의 성원과 사랑 덕분에 성장하였으니, 이안과의 새로운 25년은 그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환원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며, 더욱 환자를 위하고, 맡은 직분에 충실히 하며, 연구에 매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는 것이 이안과의 사회 환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최 원장은 “이안과는 눈 덮인 길을 맨 처음 가는 이의 그 올곧은 마음으로, 뒤따르는 이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그렇게 한결 같은 마음으로 스물여섯 해를 지나왔다”며, “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지나온 세월처럼 환자와 이웃에 대한 더 큰 사랑을 위해 어떤 외풍(外風)이 불어도 정도(正道)를 갈 것이며, 오늘의 실력에 자만하지 않고 내일을 위해 더욱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최 원장은 “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눈앞의 이익에 눈멀지 않을 것이며, 의료기술의 발전을 위해 최신장비를 도입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이안과의 새로운 4반세기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원장의 인사말이 끝나고 곧바로 장기근속자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관리과 홍준모•양주학 씨, 안미경 간호사, 황성청 관리과장이 각각 5년 근속, 10년 근속, 15년 근속상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이우영 원장은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 이안과가 오늘 이런 영광된 자리가 마련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맡은 직분에 더욱 충실히 해 다른 분들의 모범이 돼 달라”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2부 행사는 장학금 전달식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창립14주년을 맞는 (사)이안과장학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선정, 장학금을 수여했다. 올해의 수혜자는 ▲송영화(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옹성문(인제대 의과대학), ▲정은희(동래여고), ▲권용호(부산사대부설고), ▲서명진(브니엘고), ▲박지호(사직고), ▲오주환(이사벨고), ▲강미현(학산여고) 등 8명이다. 이안과장학회는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116명의 학생에게 일억 팔천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9번째를 맞는 [이안과의학상]은 진희승 교수(인하대학교 의과대학)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 교수는 “개인 병원에서 이런 상을 제정해 시상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이안과의 안과학 발전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것 같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더욱 연구에 매진해 우리나라 안과학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안과장학회는 지난 2001년, 국내의 안과학 연구발전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세계 수준으로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안과의학상]을 제정, 그해 논문 발표 등 안과학의 발전에 힘쓴 전문의를 공모해 시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9명의 안과전문의에게 의학상 및 상금 사천 구백 만원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