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NN주치의 > 주치의 칼럼
굴절교정수술에 있어 초기원추각막의 진단
원추각막은 각막이 얇아져 원추체모양으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대개 사춘기부터 시작되며 진행은 10년에서 20년 이상 서서히 계속 진행된다. 진행이 멈추었을 때는 병의 정도가 경도의 부정난시에서 각막이식술이 필요한 정도 까지 매우 다양하다. 원추각막에 대한 치료는 일단 안경교정으로 시작되며, 안경으로 시력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다. 최근 원추각막에 대한 치료로 각막링(Intacts)이나 자외선치료(UV-Cross linking)등이 시도되어 시력개선을 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시력교정수술을 위해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다가 원추각막을 진단받는 경우가 가끔 있을 수 있으며 진행된 원추각막은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지만 초기형 또는 잠재형원추각막인 경우 그 진단이 애매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원추각막의 진단이 있는 경우 환자는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절대금기이다.
원추각막의 효과적 진단법 Pentacam!!
원추각막에 대한 진단법으로는 세극등검사, 검영법 등의 일반적인 안과검사로써도 진행된 원추각막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나
보다 세밀한 진단법은 각막형태검사(Corneal Topography)를 시행해 보아야 한다. 각막형태검사법의 종류로는 크게 Placido 방식과 Elevation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Placido방식의 각막지형도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지만 단점으로 각막후면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없으며 기준축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 또 각막두께측정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실제로 초기형 원추각막은 많은 경우 각막전면 보다는 후면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 Placido방식의 각막지형도 만으로 평가하여 원추각막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수술을 받게 되면 원추각막의 진행이 심해지는 치명적인 경우가 보고되곤 한다.
두 번째 방식인 Elevation방식의 각막지형도는 Placido방식의 단점들을 극복하여 보다 초기형 원추각막도 진단이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Elevation방식의 각막지형도에는 크게, Orbscan 과 Pentacam으로 나뉘어 진다.
Orbscan은 Scanning방식과 Placido방식을 접목한 방식으로 각막전, 후면의 정보와 각막두께의 분포 등이 가능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Orbscan은 각막의 병변(안구건조로 인한 점상각막염, 콘택트렌즈 장기착용으로 인한 각막의 변형 등)이나 수술이 이루어 진 눈에서의 정확도와 재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해석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각막후면의 변화가 과대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원추각막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Pentacam은 약 3-4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전안부단층촬영기로, 그 원리는 샤임플러그방식의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면서 각막, 홍채, 수정체를 단층촬영을 하여 여러 가지 정보를 보여준다.
(Pentacam사진)
특히 각막의 전후면을 2초 동안 50개의 Slit Image를 만들어 25,000개의 측정값을 통해 아주 세밀한 분석을 해줌으로써, 각막의 두께 , 각막의 전후면의 미세한 융기(초기원추각막징조)를 보여주며 특히 각막두께의 변화그래프를 나타내 줌으로서 추기원추각막의 진단에 아주 유용한 진단 장비이다.
(PostKC: 각막전면의 이상과 각막두께가 정상으로 보이지만, 각막후면돌출소견이 있어 라식수술의 절대금기에 해당)
(Thickness: 이 환자의 각막두께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로 수치가 1.1로 증가되어 있어 비정상임)
또한 Orbscan에 비해, 수술후나 각막의 병변이 있어도 그 측정치가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Pentacam의 Elevation방식의 또 다른 특징은 Elevation의 기준이 되는 가상의 구면체(일명, BFS)가, Orbscan에서는 BFS(구면체)으로만 측정이 가능하지만 Pentacam에서는 타원형(Ellipsoid) 또는 난시성타원체(Toric Ellipsoid)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원추각막을 진단하는데 좀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의 각막이 구면이 아니라 타원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난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Pentacam에서는 미국의유명한 안과교수 Dr.Holladay가 만든 Holladay Report메뉴에서 한눈에 6가지 지도를 동시에 보여주며 원추각막의 진단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Holladay : 각막은 두꺼우나 원추각막소견이 보이는 환자임, 특히 각막후면돌출이 지나치게 높아 보인다)
각막을 연마하여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라식, 라섹과 같은 수술의 장기간 안전성을 보장하기위해서는 원추각막의 소견이나 징조가 있는지를 잘 알고 그런 소견이 없는 경우에만 수술해야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특 각막의 전면뿐 아니라 후면의 이상 유무까지 꼭 확인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