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 시력교정
Q: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다 보니 눈이 충혈돼 더 이상 렌즈를 낄 수가 없습니다. 근시도수가 약 -8디옵터인데, 어떤 수술이 가장 안전할까요?
A : 근시는 정도에 따라 굴절도수가 -3디옵터 미만은 경도근시, -3에서 -6디옵터까지는 중등도 근시, -6디옵터 이상은 고도근시라고 합니다.
경도 혹은 중등도 근시 환자는 일반적으로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엑시머레이저교정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도근시라면 각막을 많이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분의 각막 두께가 550미크론 이상으로 두껍고 각막 전후면의 모양이 정상이라면 라식이나 라섹수술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도근시에 대한 라식수술인 경우 각막의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서 치명적인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잔여 각막 두께를 320미크론 이상 충분히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고도근시 환자에게는 라식보다는 라섹수술이 안전합니다.
만약 환자분의 각막 두께가 얇거나 각막 모양이 비정상인 경우라면 고려해 볼수 있는 방법이 알티산, 알티플렉스, ICL같은 안내렌즈삽입술입니다. 알티산 또는 알티플렉스 안내렌즈삽입술은 렌즈를 홍채에 고정하는 기법이기 때문에 시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내장, 녹내장의 합병증은 거의 없으나 홍채 앞에 고정되는 전방 렌즈이기 때문에 각막내피세포에 대한 정기검진이 필수적입니다.
ICL 안내렌즈삽입술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후방렌즈삽입술이라고 합니다. 알티산에 비해 시술이 상대적으로 간단해 보편화돼 있는 시술이지만 ICL 렌즈 크기가 환자 눈에 비해 너무 크면 녹내장이, 작으면 백내장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적절한 크기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최봉준 이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