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당뇨로 인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눈의 신경조직인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되고 때로는 혈관이 터지거나 혈관에서 삼출물이 새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뇨병에 의하여 망막에 당뇨합병증이 발생한 것을 당뇨망막병증 이라고 하며, 망막이 붓고 망막 아래로 물이 차면서 시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당뇨황반부종이라고 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는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혈관은 약해서 쉽게 터질 수 있으며 출혈의 양이 많고 중심부를 침범하게 되면 심한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분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망막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수록, 당뇨가 심할수록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합니다. 고혈당이 당뇨망막병증을 발생시키고 악화시 키는 주요인입니다. 당뇨병 치료제와 당뇨 식이,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하여 당 수치를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동반 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에 대한 철저한 조절도 중요하며 반드시 금연하여야 합니다. 그 밖에도 심장, 신장,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 위험도가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당뇨망막병증이 늦게 발견될수록 시력이 회복될 확률은 점점 떨어집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망막 검진이 필요하며, 당뇨망막병증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시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들을 시행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막기 위하여 망막의 주변부에 레이저치료를 하는 방법입니다. 동공을 키우는 약을 사용하여 눈동자를 키운 뒤에 눈에 국소 마취를 하고 특수 렌즈를 이용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한쪽 눈에 보통 2-3회 정도 시행합니다
눈 속에 직접 주사를 이용하여 약을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당뇨망막병증에서 효과적으로 비정상 혈관(신생혈관)의 발생을 억제하고 당뇨황반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안과에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오저덱스, 아바스틴 등 여러 종류의 주사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의 주사로 완전히 치료되는 경우는 드물며, 반복적인 주사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정상적인 혈관이 국소적인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 해당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당뇨합병증으로 인해서 출혈이 심하거나 증식성 섬유조직이 발생하여 망막을 견인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미세한 기구를 안구 내로 삽입하여 유리체를 제거하고 출혈, 증식성 섬유조직 등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입니다.